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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자상에 대한 생각 - 신부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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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미니카 작성일16-11-16 16:41 조회4,0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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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청담성당에 30년 넘게 다니고 있는 신자입니다.

저는 지금 우리 성당 곳곳에서 변하고 있는 여러상황들에 대한 의견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이 글을 올립니다.

대성전문이나 오래된 저희 성당의 성모님과 성요셉상, 예수성심상 등이 어느날 하나둘씩 사라지고

새로운 성전문과 성상들이 들어왔습니다.  

대성전 문을 교체한다고 할때 왜 이렇게 아름다운 성전문을 바꾸려하지?라는 말하기 힘든 아쉬운 감정을 느꼈고,

대성전에서 늘 함께 기도하던 아기예수님과 성모님, 또 다른 성상들이 사라진 것에 대해서도 매우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은 단지 그 자체가 아닌 청담성당에서 만난 저와 하느님과의 소중한 역사적 유물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국민학교,중학교,대학교,사회인으로 자라서 지금까지 청담동성당에서 전례를 얼마나 많이 했겠습니까?

수 없이 많은 전례를 함께한 청담성당의 곳곳이 추억과 사랑으로 남아있는 소중한 저의,우리들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신자들의견도 충분히 묻지않고 너무나 빨리 바뀌어 버린것에 대해 ​큰 아쉬움이 남습니다.

물론 바꾸어야할 타당한 이유가 있는데도 바꾸지 말아야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성상이 원작이 아닌 복제이기 때문에 바꾼다는 주임 신부님의 생각을 처음에 들었을때도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원작이면 기도가 더 잘되고 좋은 성당이 되는 것입니까​?

그 비용으로 더 어려운 성당을 짓는데 기부하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면 기꺼이 박수쳐드리고 싶습니다만

본질적인 마음을 보시는 예수님이 훌륭한 작품인 성상앞에서 기도해야 더 흡족해 하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청담성당의 역사를 지켜온 오랜 신자들의 의견은 묻지도 않고

어느날 주보에 성상 제작 기부받는 다는 공지가 올라온 후 차례로 바뀌고 있습니다.

(비용은 모두 신자들의 피같은 헌금이겠지요)

과연 우리 신자들 중에 몇 분이나 이 생각에 동의하고 좋아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사목위원들께서 좋다고 하셨는지요..​

성모자상을 본당의 날 기념으로 나줘주셨습니다.

과연 신자들 집에 성모상 없는 집이 얼마나 됩니까?

제가 알기엔 어르신들이나 신자분들은 집에 성모상이 있으니 받아가지 않는다는 분도 꽤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두 신자들이 하느님께 바친 헌금으로 만들어 배포하셨겠지요.

​과연 이것이 잘한 일인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교회가 점점 중상층화 되어가고있어 진정 가난한 이들이 주인이 되야 할 교회에서 멀어진다는 비판과 성찰이 요구된는

요즘입니다. 주변만 둘러봐도 경제와 정서가 피폐해져서 고민하는 사람들 투성입니다.​ 청담동도 예외는 아닙니다.

저희 청담동은 과연 다른 동네에 비해 부자 동네이긴 합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집인 성당에서 마저 청담동의 수준?에 맞는 원작품​ 성상과 화려한 외관을 갖춰야한다고 생각하는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멋진 성당에 들어서서 기도하면 더 성스럽고 깊은 기도가 되는 것인지...

작품에서 느껴지는 아우라로 기도가 더 잘되는 것인지​....

제가 이 글을 올리는 것은 제 개인만의 의견과 생각은 아닙니다.

많은 신자들이 말을 직접하지 못하고 성당에 하느님의 일을 대리하시는 존경하는 신부님의 의견이니

그저 말없이 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신부님은 신자들에게는 예수님의 대리자이고 기꺼이 순명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막중한 책임과 권한이 따르는 신부님의 결정과 행동에 저의 의견과 생각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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